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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만큼은 신토불이인 내가 근래 버거를 좋아하기 시작했다. 미국생활에 제대로(?) 정착했다는 신호인걸까, 운 좋게도 보스턴에서 꽤 맛있는 버거를 먹을 수 있는 곳을 찾았기 때문이다. 별다른 선택의 여지 없이 먹던 버거는 너무 짜서 싫었는데 오늘 소개할 Mr.Bartley's Gourmet Burger는 최고!

위치는 정확히 Harvard Square 근처, 레드라인 T타고 Harvard 역에서 내리면 된다. (지도보기)보스턴에서 꽤 큰 길(?) Massachusetts Avenue에 있어서 가게 찾는건 어렵지 않다.


Harvard 역 앞의 풍경, 이 날은 정말 날씨가 좋았다. 당시 기온이 영상 10~15도 사이였는데 꽃샘추위 기승부리는 한국 날씨와는 매우 대조적이었다. 하긴 며칠 전에는 영상 25도를 기록했지 -_-


Mr.Bartley는 버거 말고도 샐러드나 다른 음식(정확히 못 봤음...)을 제공한다. 그렇지만 버거가 시그니처 음식이다보니 손님의 상당수는 버거 메뉴만 휘리릭 보고 음식을 주문한다.

그런데 이 곳의 독특한 점은 바로 버거 이름들이 범상치 않다는 것. 데리야키 버거, 칠리 버거 이런 게 아니라 사람들이 잘 아는 유명 인사나 아이템의 이름이 붙어있다는 것이다. 최근 NBA에서 맹활약을 펼친 하버드 출신 Jeremy Lin의 별명을 딴 Jeremy Linsanity, 빌 게이츠에 이어 하버드를 중퇴한 Mark Zuckerberg의 회사 'Facebook', 현재 미국 대선의 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Mitt Romney, 미국 대통령 Barack Obama와 그의 영부인 Michelle Obama 등이 버거의 이름들이다. ㅋ 물론 각각의 버거는 서로 다른 재료들을 가지고 있는데 버거 이름과 재료들과 최대한 매칭한 센스를 볼 수 있다.

지난번에는 Tom Brady (미식축구팀 'New England Patriots'의 쿼터백이자 모델 '지젤 번천'의 남편), 이번에는 Jersey Shore (미국 드라마)를 선택했다. 각 버거 메뉴에는 감자튀김 혹은 양파튀김이 함께 나온다.

 

 


필요할 경우에는 손님이 원하는 버거를 직접 주문할 수 있다. 위 사진 속의 오른쪽 보라색 벽에 그려진 오렌지색 얼굴(?)의 남자 그림을 보아하니 Food Network에서 다녀간 모양인 것 같다. 이른바 맛집탐방~

무엇보다도 버거의 중요 재료인 고기가 제대로 다져져 있고 육질이 부드러워서 마음에 든다. 게다가 너무 짜지 않아서 양파, 토마토, 치즈와 맛이 잘 어우러진다. 버거와 함께 나오는 감자튀김이나 양파튀김 역시 너무 느끼하지 않아서 부담스럽지 않고. 가격은 대략 $10~12 예상하면 오케이. (Tip은 참고로 음식가격의 15% 수준이에요. ㅋㅋ)

대게 관광객들이 보스턴의 음식을 생각하면 랍스터나 오이스터 많이 생각한다. 물론 바닷가와 인접한 도시이니 당연한 사실이다. 그렇지만 잠깐이나마 보스턴에서 가장 미국스러운(?) 음식을 먹고 싶다면 여기 추천한다. 메뉴를 보며 재미있는 이름 가진 버거 고르는 재미도 있고 레스토랑 벽에 걸린 포스터들을 보며 웃는 기회도 누릴 수 있으니 하버드 구경할 기회있다면 여기서 버거 고고-

뉴욕의 Shake Shack 버거를 아직 안 먹어본지라 함부로 제목을 저렇게 써도 되려나? ㅋㅋ 그렇지만 난 Mr.Bartley 팬이 되었으니 그냥 놔둘래 ㅋㅋ